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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소설] "초월의 길"

mystory003716 2024. 12. 1. 22:34



은신처의 어둠 속, 백신우는 손바닥을 응시하며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손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에너지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다. 이전 전투에서 방출된 강렬한 힘은 단순한 본능이 아닌, 그녀 안에 잠들어 있던 무언가가 각성했음을 의미했다.

“이 힘을 통제해야 해.”
신우는 결심했다. 지금껏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그녀의 기술과 의지 덕분이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능력을 다룰 줄 알아야만 했다. 이 능력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면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었다.

준호의 제안
준호는 데이터 분석을 끝내고 그녀에게 다가왔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 어느 쪽부터 들을래?”

신우는 피곤한 얼굴로 대답했다.
“나쁜 소식부터.”

준호는 화면을 가리켰다.
“제로 코어의 남은 잔당들이 이미 움직이고 있어. 그들은 너의 각성을 눈치챘고, 그 힘을 이용하려고 할 거야. 그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전에 우리가 먼저 행동해야 해.”

신우는 이를 악물며 물었다.
“좋은 소식은?”

준호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우리가 라파엘의 데이터에서 이상한 좌표를 하나 발견했어. 네 능력을 이해하고 통제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그곳은 오래된 연구소야. 네 어머니와 관련된 흔적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

신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곳으로 가자. 내 힘의 근원을 이해할 단서를 찾아야 해.”

폐허 속의 비밀
몇 시간 후, 두 사람은 라파엘의 데이터에 기록된 좌표를 따라 버려진 연구소에 도착했다. 연구소는 황폐화되어 있었지만, 내부에는 여전히 전력을 공급받는 장치들과 녹슬지 않은 장비들이 남아 있었다.

신우는 벽에 걸린 오래된 로고를 발견했다.
“MH Advanced Bio-Lab.”
그곳은 그녀의 어머니가 주도했던 실험 프로젝트가 시작된 장소였다.

준호가 서둘러 단말기를 연결해 데이터를 탐색했다.
“여기야. 너와 관련된 기록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

신우는 모니터 앞에 서서 화면을 응시했다.
어머니의 연구 기록이 펼쳐졌다.

[프로젝트 RED-01: 유전자 각성 실험]
[피험체는 극한의 상황에서 잠재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 단, 각성 후에는 대량의 에너지가 방출되며, 통제가 불가능할 수 있음.]

[각성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요소: 제어 장치 및 특정 생체 신호 동기화.]

신우는 화면을 보며 중얼거렸다.
“통제가 불가능할 수 있다니... 그래서 그들이 나를 멈추려 했던 거구나.”

준호가 말을 이었다.
“여기 더 중요한 게 있어. 어머니가 남긴 개인 메시지가 기록되어 있어.”

어머니의 메시지
신우는 조심스럽게 파일을 열었다. 화면에 어머니의 영상이 나타났다.
“신우야, 이걸 보고 있다면 넌 이미 각성했겠구나.”

영상 속 어머니는 차분하면서도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널 이렇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너는 선택받은 존재야. 네가 가진 힘은 세계를 구할 수도, 파괴할 수도 있어. 이건 네 선택에 달려 있어.”

영상이 끝날 때, 신우는 복잡한 감정으로 화면을 바라보았다.
“어머니는 날 믿었던 걸까... 아니면 그저 도구로 여긴 걸까?”

준호는 신우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네가 어머니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이든, 이제 중요한 건 네 선택이야.”

새로운 적의 등장
그들이 연구소를 떠나려던 순간, 경고음이 울리며 연구소 입구가 폭발했다.
“적이야!” 준호가 외쳤다.

제로 코어의 병사들과 새로운 지휘관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라파엘과 달리, 더 잔인하고 냉혹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었다.

“백신우, 네 능력을 보여줘라.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확인해 보자.”
지휘관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강화 병사들이 신우와 준호를 향해 몰려들었다. 신우는 단검과 총을 꺼내들었지만, 이번 적들은 이전과는 차원이 달랐다.

힘의 각성
적의 압박 속에서 신우는 점점 몰렸다. 그리고 그녀의 내면에서 또다시 열기가 솟구치기 시작했다.
“안 돼... 이 힘을 통제해야 해.”

그러나 그녀는 자신을 억누르지 않고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내가 이 힘을 두려워하지 않겠어. 이건 나의 선택이야.”

순간, 그녀의 몸에서 강렬한 에너지가 방출되며 적들을 쓰러뜨렸다. 적들은 놀라움과 두려움 속에서 물러섰고, 지휘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그 힘이다. 이제 네가 진정한 모습을 드러냈구나.”

신우는 그를 향해 단호히 말했다.
“내가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내가 정해.”

새로운 다짐
전투가 끝난 후, 연구소는 완전히 파괴되었다. 신우는 트럭에 올라타며 자신을 다잡았다.
“이 힘은 내가 제어할 거야. 그리고 그들을 끝낼 방법을 찾아낼 거야.”

준호는 운전대를 잡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통제한다면, 그 힘은 네 무기가 될 거야.”

신우는 멀어지는 연구소의 잔해를 바라보며 속삭였다.
“다음은 제로 코어의 심장이야. 그들이 기다리든 말든, 내가 끝내러 갈 거야.”

"파멸의 서막"
다음 회에서는 신우가 자신의 능력을 점점 더 강력하게 통제하며, 제로 코어 본부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녀는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며, 더 강력하고 치명적인 적들과 마주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