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울리는 발포 소리와 함께 긴장감이 공기를 찢었다. 백신우는 본능적으로 몸을 숙이고 권총을 뽑아 들었다.
'대체 누가 정보를 누설한 거지?'
그녀는 순간적으로 수많은 가설을 떠올렸지만, 지금은 생존이 우선이었다.
총성은 멈출 줄 몰랐다. 트럭 주변에는 예상보다 많은 적들이 포진해 있었다. 그녀는 숨을 죽이며 창고의 벽을 따라 조심스럽게 이동했다. 총알이 벽을 스쳐 날아가는 소리가 그녀의 귀를 때렸다.
"역시 왔군, 백신우."
익숙한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들려왔다.
신우는 몸을 숨기며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총구를 겨누었다.
“너는 누구지?”
그러나 답 대신, 빛이 없는 공간에서 날아온 또 다른 총성이 그녀의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갔다. 신우는 직감적으로 몸을 굴리며 벽 뒤로 몸을 숨겼다. 그녀의 숨은 거칠었다.
'이건 단순한 정보 회수 작전이 아니야. 나를 노리고 있어.'
의문의 적
신우는 총알이 떨어져 가는 걸 느끼며, 주머니 속에 숨겨 둔 작은 폭발물을 꺼냈다.
“이게 필요 없기를 바랐는데.” 그녀는 낮게 중얼거리며 폭발물을 적들이 있는 방향으로 던졌다.
짧은 침묵 후, 폭발음이 창고를 흔들었다. 먼지와 연기가 퍼지며 일시적으로 적들의 시야가 막혔다. 이 틈을 타, 그녀는 빠르게 트럭으로 접근했다.
트럭 문을 열었을 때, 그녀는 그 안에서 발견한 물건에 숨이 막히는 듯했다.
운반 중인 물품은 단순한 무기나 보급품이 아니었다. 그것은 MH그룹의 비밀 실험체였다. 큰 캡슐 속에 들어 있는 인체와 같은 물체는 그녀를 경악하게 했다.
“이게... 뭐야...”
하지만 오래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뒤에서 발소리가 다가오는 것을 느낀 그녀는 몸을 돌려 총을 겨누었다.
그 앞에는, 조금 전 자신을 공격했던 남자가 서 있었다. 얼굴을 자세히 본 순간, 신우는 충격을 받았다.
“너...”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랜만이다, 백신우. 내가 말했잖아. 어둠 속에서 진실이 나타날 거라고.”
그의 말투는 평온했지만, 눈빛은 차가웠다. 신우는 총을 겨눈 상태로 물었다.
“너는 대체 누구야?”
그는 천천히 손을 들어 자신의 후드를 벗었다. 신우는 눈을 크게 뜨며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설마... 너, 살아 있었던 거야?”
추격의 시작
그는 신우를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이 트럭 안에 있는 것을 지켜야 해. 이것이 MH그룹의 최후를 알릴 열쇠니까.”
그러나 대화를 나눌 시간은 없었다. 창고 밖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렸고, MH그룹의 지원 병력이 도착하는 게 확실했다.
“빨리 가야 해!” 그는 트럭에 올라타며 외쳤다.
신우는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그와 함께 트럭에 올랐다. 그들은 빠르게 창고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MH그룹의 병력은 그들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거대한 검은 SUV가 뒤를 따르며 무자비하게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너가 운전해! 내가 막을게!” 신우는 트럭 뒷문을 열며 말했다.
그녀는 마치 오래된 전장에서 싸우던 때처럼 냉정하고 정확하게 적들의 차량을 겨냥했다. 적들의 차량 몇 대가 불길에 휩싸였지만, 그들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다.
“대체 뭘 싣고 있는 거야?!” 신우가 외쳤다.
그는 잠시 신우를 돌아보며 낮게 말했다.
“그게 네가 찾고 있는 모든 진실이야.”
"진실의 열쇠"
이번 회에서는 신우가 MH그룹의 음모를 마주하고, 그녀의 동료라 주장하는 남자와 협력하며 더욱 깊은 진실에 접근하게 됩니다.
다음 회에서는 그들이 발견한 '비밀 실험체'의 정체와 MH그룹이 숨겨온 끔찍한 계획이 서서히 드러나며, 신우는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