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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소설] "배신의 그림자"

mystory003716 2024. 12. 1. 19:31



비밀 기지 내부는 어둡고 차가웠다. 오래된 철문이 삐걱대며 닫히는 소리가 긴 여운을 남겼다. 백신우는 손에 들린 서류를 내려다보며 깊은 숨을 내쉬었다.
문서 한 장 한 장이 그녀의 심장을 비틀었다.
‘최은경.’ 어머니의 이름은 명백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MH그룹의 최고 과학자, 그리고 ‘프로젝트 레드라인’의 창시자.

“이게 다 무슨 말이야...”
신우는 문서를 던져 놓고 머리를 감쌌다. 그녀의 어머니가 단순히 MH그룹의 일원이 아니라, 그 음모의 핵심 인물이었다니. 믿기 어려운 진실이었다.

그러나 곧 그녀의 혼란은 깨졌다.
"너가 이걸 알게 되는 게 아니었는데."
기지의 다른 방에서 들려온 낮고 차가운 목소리에 신우는 본능적으로 총을 들어올렸다.

그곳에는 방금까지 자신과 협력하던 남자가 서 있었다. 그의 손에는 권총이 들려 있었고, 그의 눈빛은 더 이상 아군 같지 않았다.

적, 혹은 아군?
“무슨 뜻이야?” 신우는 총을 겨눈 채 물었다.
그는 입꼬리를 비틀며 웃었다.
“처음부터 널 여기로 데려오는 게 내 역할이었어. 네가 가진 능력을 이용하는 게 우리 계획의 일부였거든.”

신우는 충격에 몸이 굳었다.
“네가 MH그룹의 일원이었단 말이야?”

그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
“일원이라기보단... 협력자라고 보는 게 맞겠지. 네 어머니의 계획이 완성되려면 네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더군.”

“그게 무슨 소리야?” 신우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는 방어적인 자세를 풀고 천천히 다가오며 설명했다.
“MH그룹은 단순히 병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야. 그들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종을 만들려 하고 있어. 그 첫 번째 완성체가 바로... 너야.”

신우의 손에 들린 총이 약간 떨렸다.
“말도 안 돼.”

“네 기억 속 많은 것들이 삭제됐을 거야. 네가 실험체였다는 걸 알아버리면 이성적으로 버티기 힘들었을 테니까. 하지만 네 어머니는 네가 특별하다는 걸 알고 있었어. 네 안에 있는 '그것'을 깨우는 순간, 너는 MH그룹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거야.”

배신의 그림자
그의 말에 신우는 점점 화가 치밀었다.
“그래서 나를 이용했다고? 내 어머니가 그런 계획을 세웠다는 이유로 나까지 끌어들였다고?”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넌 이미 계획의 일부였어. 선택권은 없어.”

신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넌 나를 너무 몰랐어.”

그 순간, 신우는 방아쇠를 당겼다. 총성이 울리고,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 그의 어깨에서 피가 흘렀다.
“젠장... 네가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군.” 그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신우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더는 날 속일 수 없어.” 신우는 단호하게 말했다.
“너는 나를 배신했어. 그리고 MH그룹의 계획도 네 목숨도 내가 끝낼 거야.”

그녀는 그를 조준하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묻겠어. MH그룹의 본부는 어디야?”

그는 웃으며 말했다.
“네가 그곳에 가는 건 스스로 죽으러 가는 거야. 그들이 널 기다리고 있다는 걸 모르는 거야?”

그러나 신우는 머뭇거리지 않았다.
“말해.”

결국 그는 마지못해 대답했다.
“도시 외곽, 구 공장 지하. 거기가 본부야. 하지만 조심해. 네 어머니가 거기서 널 기다리고 있을 거야.”

새로운 전쟁의 시작
그의 말을 듣자 신우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졌다. 그녀의 어머니가 그곳에서 기다린다니, 그 말은 곧 진실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남자를 기지에 두고 트럭으로 돌아온 신우는 마지막 준비를 했다.
“이건 단순한 전쟁이 아니야.” 그녀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이건 내 과거와 미래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야.”

트럭의 엔진이 다시 켜졌다. 밤의 어둠 속, 그녀는 본부로 향하며 다짐했다.
“이제 모든 걸 끝낼 때야.”

"최후의 만남"
다음 회에서는 신우가 MH그룹의 본부로 침투해 어머니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출생과 과거의 진실을 마주하며, 어머니와의 마지막 대결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밝혀지는 또 다른 음모가 그녀를 더욱 혼란에 빠뜨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