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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소설] "새로운 그림자"

mystory003716 2024. 12. 1. 20:32



공장이 붕괴한 후, 백신우는 트럭에 몸을 싣고 밤하늘을 바라봤다. 붉게 타오르는 공장의 잔해는 그녀의 마음속 혼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
"이게 정말 끝난 걸까?"
모든 것이 끝났다고 믿고 싶었지만, 그녀는 직감적으로 느꼈다. 이 싸움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트럭 안에서 휴대폰을 열어보니, 남겨진 연락처 중 하나가 눈에 띄었다.
"준호."
그녀의 오랜 동료이자 믿을 수 있는 정보원이었던 그였다.
"지금은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신우는 짧게 숨을 고르고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둠 속의 잔재
"오랜만이야, 신우."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준호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했다.
"무슨 일이야? 네가 이렇게 급하게 연락할 정도라면 큰일이겠지."

신우는 사건의 전말을 간략히 설명했다. 어머니, MH그룹, 그리고 시설에서 보았던 실험체들까지.
준호는 잠시 말을 잃더니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생각보다 일이 훨씬 심각하네. 넌 끝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조직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아. MH그룹은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국제 네트워크를 가진 비밀조직이야. 그들의 손길은 어디에든 닿아."

신우는 말을 잃고 조용히 그의 말을 들었다.
"더 나쁜 소식이 있어." 준호의 목소리가 한층 낮아졌다.
"최근 들어 MH그룹의 잔당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왔어. 그들이 목표로 하는 건... 바로 너야."

추적자들
신우는 자신의 목숨이 아직도 노려지고 있다는 사실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럴 줄 알았어. 그럼 이제 어디로 가야 하지?”

준호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일단 은신할 곳이 필요해. 내가 아는 곳이 있어. 하지만 그 전에... 하나의 단서를 확인해야 해.”

“단서?”
“너의 어머니가 남긴 데이터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그녀가 사용했던 네트워크가 완전히 차단되지 않았다면, 그곳에서 잔여 데이터를 찾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그 데이터가 너를 쫓는 이유를 밝혀줄지도 몰라.”

신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어디로 가면 되지?"
"도쿄." 준호의 목소리가 단호했다.
“그곳에 MH그룹의 한 분원이 있어. 아마도 그녀의 데이터는 그곳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

도쿄로의 여정
도쿄는 밤에도 화려했다. 네온사인과 사람들의 북적거림 속에서 신우는 트럭을 버리고 익명성을 유지하며 거리를 걸었다.
준호가 알려준 위치는 도시 외곽의 낡은 빌딩이었다.

그곳은 겉보기엔 평범한 창고 같았지만, 신우는 그 안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준호, 내가 도착했어. 여기가 맞아?”
"그래. 조심해라. 거긴 그냥 창고가 아니야."

그의 경고가 끝나기 무섭게, 신우는 발밑에서 움직임을 느꼈다. 순간적으로 몸을 피한 그녀는 바로 옆에서 덮쳐오는 드론을 발견했다.
"젠장, 또 이런 장난이야?"

드론의 공격을 간신히 피하며, 그녀는 창고 내부로 뛰어들었다. 안쪽은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벽면에는 고급 장비들과 서버들이 늘어서 있었고, 그 중심에는 커다란 데이터 저장 장치가 자리하고 있었다.

데이터의 비밀
신우는 빠르게 컴퓨터를 조작하며 저장 장치에 접근했다. 그녀의 눈앞에 나타난 데이터는 충격적이었다.
어머니가 남긴 프로젝트 보고서와 더불어, 그녀 자신에 대한 기록이 있었다.

[피험체 코드: 레드-01]
[최은경의 특별 연구 대상. 인간의 잠재력을 각성시키기 위해 유전자 조작 실험이 적용됨.]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다음 페이지를 넘겼다.
그곳에는 더 끔찍한 사실이 적혀 있었다.
[피험체는 최종 각성 단계에 이르면 인류를 초월하는 존재가 될 가능성이 있음. 단, 실패 시 통제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

신우는 숨을 삼키며 화면을 내려보았다. 그리고 마지막 줄에서 멈췄다.
"현재 목표: 피험체 회수 또는 제거."

새로운 결단
그 순간, 창고 문이 폭발음과 함께 열렸다.
“찾았다, 백신우.”
무장한 적들이 창고로 들어오며 그녀를 포위했다.

신우는 빠르게 총을 꺼내 들고 자세를 잡았다.
“끝까지 날 따라오는군. 좋아, 그럼 여기서 끝내자.”

그녀는 숨을 고르고 싸움을 준비했다.
"내가 선택한 삶은 내가 지킬 거야."

"붉은 피의 전장"
다음 회에서는 도쿄에서의 전투가 치열하게 펼쳐지며, 신우가 MH그룹의 비밀을 더 깊이 파헤칩니다. 그녀는 자신을 둘러싼 음모와 자신의 정체성을 완전히 받아들이게 되고, 더 강력한 적과 맞서게 됩니다.